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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하 / [책추천] 엘레베이터의 낀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book in book] with_a 2020. 3. 15. 21:14

    김영하 I 엘레베이터에 낀 그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Q. 이 책을 왜 읽게 되었는가?

     

    임발이라는 글작가의 인생책이라고 듣고

    과연 얼마나 대단한 책인가 싶어 읽게 되었다.

     

    Q. 이 책의 구성은 어떠한가?

     

    우선 이 책은 소설책이다. 허나 장편소설이

    아닌 9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김영하 작가의 책은 처음 읽게 되었지만

    그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등 자연스러운 연결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몰입하기가 편하다.

    때로는 두 가지 이야기를 적절히 혼합해서

    새로운 느낌을 주는 편이다.

     

    Q. 구조가 일반책들과 조금 다른 것 같다.

    이에 대해서 조금 더 하고 싶은 이야기는?

     

    꽤나 인상적이었던 구조는 한 소설의

    두 이야기를 계속해서 풀어낸다.

    두 이야기가 서로 다른 이야기인 것 같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하나의 이야기를

    다른 측면에서 말한 것뿐이다.

     

    책은 작가가 독자에게 글로써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할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나누는 대화에서는

    서로가 묻고 대답하고 소통한다.

    이 책은 소통하는 방식이다.

    다만 작가와 독자가 아닌 인물들의 소통을

    서로의 시점에서만 바라보다가

    융합하게 되는 그런 스타일이다.

     

    Q. 9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다.

    간략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가?

     

    1.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2. 사진관 살인사건

    3. 흡혈귀

    4. 피뢰침

    5. 비상구

    6. 고압선

    7. 당신의 나무

    8. 바람이 분다

    9.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이렇게 9개의 제목을 가진 소설들로 구성된다.

     

    각기 전혀 다른 스타일과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맘에 드는 소설은

    더욱 매료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약간 난해하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소설은 무엇인가?

     

    '고압선'이라는 소설이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어느 한 남자가

    점괘를 받는다. 그 점괘는

    "여자를 사랑하지 마십시오,

    사랑하면 사라집니다." 였다.

     

    허나 그 남자는 사랑에 빠진다.

    그러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나서 진부한 명대사가 나온다.

    "헤어지자, 사랑하니까."

    사랑하는데 헤어진다 라는 말이 앞뒤가

    안 맞는 말이지만 이 시점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되어 버린다.

    이런 식의 재미있는 구성들로

    짜인 글들이어서 너무나 참신하다.

     

    Q. 김영하 작가는 에로티시즘을

    기반한 글을 많이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떠한 느낌이었는가?

     

    에로티시즘,

    즉 섹스가 글 속에  많이 담겨 있다.

    그런데 그냥 우리가 연애를 할 때

    갖게 되는 큰 의미도 작은 의미도

    아닌 섹스가 아주 평범하게

    글에 포함되어 있다.

    허나 지나치게 성을 금기시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어쩌면 우리가 가장

    평범하게 알고 있는 만큼만을 쓰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흠칫 놀랄 수 있으나

    읽다 보면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Q. 이 책을 어떤 독자들이 읽었으면 좋겠는가?

     

    작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읽었으면 한다.

    요즘 부쩍 작가를 꿈꾸는 이가 많아졌다.

    등단하지 않고서도 책을 출판할 수 있게

    되어서 인지 인스타그램이라는 SNS에서

    수많은 젊은 작가들이 보인다.

    인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글들은

    경제적인 부를 만들어낼 수 있다.

     

    많은 신선한 이야기들, 새로운 소재들을

    담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 자칫 놓지게 될

    소설으로서의 구성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김영하 작가는 던지고 싶은 이야기를

    정말 알차게 구성하여 던진다.

    허나 젊은 작가들의 글들을 읽으면

    위로와 사랑, 혹은 남다른 시선만 남고

    구조는 온데간데 없어지곤 한다. 

    그런 측면에서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필요에 의해 책을 읽다가 우연하게

    이런 참신한 책을 읽으면 횡재한 느낌이다.

    이 책 또한 그랬다.

    우연히 찾아든 첫눈과도 같은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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