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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요일 / 자코 반 노마엘
    [book in book] with_a 2020. 3. 16. 22:21



    제목 I  제8요일, The Eighth Day, 1996


    장르 I  드라마


    감독 I  자코 반 노마엘 Jaco Van Dormael


    주연 I  다니엘 오떼유 / 파스칼 뒤켄



    '신은 조지를 왜 제8요일에 만들었을까?'


    제목이 하필 왜 제8요일 일까 라는 

    의구심과 함께 영화는 시작된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이렇게 우리는 7요일의 삶을 사는데

    대뜸 8요일이라니?

    과연 무슨 내용일까?

    이 영화는

    두 인물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완전한 삶으로 보이는 1인과

    불완전한 삶으로 보이는 1인의 이야기다.

    '아리' 라는 1인은 

    호화로운 저택에 살고있다.

    매일 같이 7시 30분에 맞춰 뉴스와 함께

    알람이 울리고 토스트기가 아침을 준비해준다.

    반듯한 외모에, 수트와 코트를 걸쳐 입고,

    타이를 반듯이 맨다. 개인 주차장에서 

    벤츠를 꺼내 그는 직장에 간다.

    '조지' 라는 1인은 

    정신박약으로 요양원에 살고 있다.

    그를 보고 있자면 노틀담의 곱추가 생각난다.

    모든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만한 그런 얼굴이다.

    겉모습은 어른의 모습을 띄고 있지만 

    낮은 정신연령을 가지고 있어

    아이와도 같은 삶을 살아간다.

    외적으로 보이는 삶은 당연히

    아리 > 조지다.

    아리는 워커홀릭이다. 일 때문에 소흘해진 

    가정생활은 그와 그의 가족들을 갈라 놓는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과 별거의 신세로 살아간다.

    아이들을 만나러 찾아가는 것도, 

    전화를 거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생일엔 꼭 이상하게 

    중요한 회의가 겹친다.

    다시 화목한 가정을 꿈꾸지만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가정의 희생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조지는 나무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구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제초기에 깎인 풀들이 울고 있으니 

    달래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으면 좋은 대로 실컷 하하 웃어버리고,

    슬프면 슬픈 대로 실컷 엉엉 울어버린다.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고

    언제든 사랑을 건넬 수 있다.

    다시,

    완전해 보이지만 

    너무도 불안정한 1인과

    불완전해 보이지만 

    너무도 특별한 1인의 이야기다.

    신은 조지를 만들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조지의 삶이라면 

    자신의 삶에 대해 신에게 분노할지도 모른다. ⠀

    "왜 나는 평범한 삶조차 살아갈 수가 없어!"

    "이럴꺼면 만들지나 말지!" 하면서.

    허나 신은 바보가 아니다. 꼭 필요해서 만들었다.


    그리고 보시기에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의 순수한 웃음이, 즐거운 상상들이, 

    때때로 떼 쓰고 철없는 그런 모습들이

    이 세상에 꼭 필요하다고 말이다.

    그는 빛이자 소금이었다.


    "아리, 난 다른사람들과 달라.."

    "맞아,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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