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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플릭스 할그렌[book in book] with_a 2020. 3. 27. 22:15
제목 I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3
The 100 year old man who climbed out
the window and disappeared
장르 I 모험, 코미디, 드라마
감독 I 플렉스 할그렌
주연 I 로버트 구스타프슨, 이와 위클린더, 데이비드 위버그,
미아 스케링거, 엘런 포드
줄거리
100세 노인 알란,
그는 양로원에서 살고있었다.
100세의 생일을 맞아 양로원의
모든 사람들이 깜짝파티를
준비하는데 알란이 사라진다.
알란은 다시 한번 더 맞은
100번째 생일의 무료함을
느꼈는지 양로원을 탈출한다.
그리고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려고 하다가
얼떨결에 처음만난 어떤 이의
짐가방을 맡게 된다.
기차가 도착하고 짐가방의 주인이
돌아오지 않자
그 가방을 가지고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 가방으로 인해서 생기는
좌충우돌 이야기가 시작된다.
ㅡ
100세 노인 알란은
영화 막바지에 이런 대사를 던진다.
'우리에게 내일이 있으리란 보장은 없으니까
소중한 순간이 오면 따지지 말고 누릴 것'
⠀
현재를 살라는 이야기는 수도 없이 있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디카프리오가 던진
"Make it count, 순간을 소중히."
⠀
그리고 시인 호라티우스가 던진,
너무나도 유명한 말이 되어버린
"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
허나 인생의 끝자락에 서있는
100세의 노인이 던진
"소중한 순간이 오면 따지지 말고 누릴 것."은
조금 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런 말들은
너무나도 중요한 말이지만
그만큼 진부해서 잊고 살곤한다.
⠀
부자 되기를 꿈꾸며,
로또 1등을 꿈꾸며
우리는 미래에 살고,
왕년에 말이야, 라떼는 말이야처럼
때떄로 우리는
잘 나갔던 과거에 산다.
⠀
오늘의 모습은 어제와 너무도 비슷해서
너무나도 당연한 것처럼 왔다가
왔는지도 모를만큼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이내 밤이 찾아온다.
⠀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의 노인인
알란의 삶의 모토는 '후회없이 사는 삶' 이었다.
⠀
그의 삶의 중반부에 나오는
"타임머신이 없다면 후회하지 말 것,
쓰잘대기 없이 후회하면 명만 줄지."
라는 대사가 그의 삶의 단면을
너무나도 잘 보여준다.
우리는 언제나 후회없이 살기를 희망하면서
후회하는 삶을 살아간다.
⠀
모든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의
안전궤도 안에서 가장 안전하고도
안전한 삶을 살고자 한다.
⠀
때에 맞추어 입학을 해야하고,
때에 맞추어 취직을 해야하며,
때에 맞추어 결혼을 해야한다.
⠀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닌데
그것이 하나라도 삐끗하면
인생의 실패자처럼 여겨진다.
⠀
그런데 정작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자기가 결혼하고 싶은 상대가,
남들과 똑같은 순간에 찾아오는 것은
아닐텐데 말이다.
⠀
나는 희망한다.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공부하기를,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기를,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결혼하기를.
⠀
그것이 진정 내가 원하는 방식이기를,
그리고 실패는 있어도,
부디 후회는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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