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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2형식이다 / 남충식[book in book] with_a 2020. 5. 20. 00:02
TITLE I 기획은2형식이다
AUTHOR I 남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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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나무를 벨 시간이 8시간 주어진다면
6시간을 도끼의 날을 가는 데 사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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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읽기 전
내 모습을 떠올려본다.
⠀
나에게 나무를 벨 시간이
8시간 주어진다면
먼저 필요한 나무를 선정하는 데
1시간,
도끼의 날을 가는 데
1시간,
나무를 베는 데
5시간 30분,
다음 날을 위해 준비하는 데
30분,
을 썻을 것이다.
⠀
도끼를 가는 데에 6시간을 쓰면
얻어지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도끼를 가는 데에 1시간을
투자했던 내가
6시간을 투자한다면
6배의 시간을 쓰게 되는 것이다.
⠀
그러면 기존에
내가 도끼를 휘두를 힘이
1이라고 가정한다면
6배의 시간을 들여
날을 간 도끼를 쓴다면
1/6 밖에 들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도끼를 다듬는 데에 들어가는 노력이
나무를 베는 데에 들어가는 힘보다는
당연히 적을 것이다.
⠀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가장 뛰어난 해결책은 무언인가'를
고민했었다.
'이야, 이 해결책이면
아주 그냥 까무러치겠는데?' 하고 말이다.
⠀
좋은 아이디어를 꽤 많이 만들어 내는
나에게는
해결책을 멋드러지게
만드는 일이 참 재미있고 멋진 일이었다.
⠀
허나 이 책의 저자는
링컨의 '문장'을 빌려와
중요한 것은
해결책만을 고민하는 것이 아닌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임을 얘기해준다.
링컨이 말하는 '도끼의 날을 열심히 가는 것'은
문제를 제일 잘 고민한 후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하기 위한 모습이다.
⠀
즉,
문제는,
나무를 베는 데는 힘이 많이든다.
(나무를 많이 베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얻어낼 수 없는 해결책이다.)
가장 좋은 해결책만을 생각한다면
무엇이 진짜 문제인가를 잊게 된다.
⠀
좋은 나무든 좋지 않은 나무든
베고나서 볼 일이다.
너무도 쉽게 베어 낼 수 있다면
좋은 나무들은
귀한 곳에 쓰면 된다.
좋지않은 나무들은
필요한 곳에 쓰면 된다.
우리는 언제나 해결책을 빠르게
만들어내라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해결을 하려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야한다.
그러려면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가 아닌
'왜' 그 문제가 생겼는가로 접근해야 한다.
왜 그 문제가 생겼는지 고민한다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바로보인다.
언제나 열쇠는 문제 속에 있다.
늘 책을 읽으며 이렇게
'한 방을 얻어맞는 순간' 이 너무좋다.
⠀
늘 해결할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
살다보니 빠르게 그럴싸한 해결책들을
만들어냈던 것 같다.
⠀
이제는 본질, 즉 문제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해보려고 한다.
⠀
'이 문제는 왜 생겼는가?'
'이 문제는 어떤 결과를 낳고 있는가?'
'이 문제를 제대로 보았는가?'
⠀
이러한 고민들을 좀 더 해보려고 한다.
⠀
'문제와 해결의 틀에 맞추어
생각하는 게 아니다.
문제와 해결만 남겨두고
마음껏 자유롭게 생각하라'는
⠀
문장의 의미를 이제야 조금은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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