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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그린 이태원클라쓰 [최승권편]
    [book in book] with_a 2020. 5. 18. 22:56


    내가 그린 이태원클라쓰⠀

    [최승권편]⠀⠀

    ⠀⠀

    ㅡ⠀⠀

    ⠀⠀

    아프면 참았다.⠀

    맞아도 아프면⠀

    꾹 참았다.⠀

    기분이 나빠도⠀

    그저 꾹 참았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버럭 화가 났다.⠀

    아픈만큼 돌려주고 싶어서⠀

    그 기분을 되돌려주고 싶어서⠀

    주먹을 날렸다.⠀

    나는 더 나은 곳으로 ⠀

    가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다시 원점이었다.⠀

    그때 다시⠀

    내 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시간은 ⠀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하지만 그와 나의 시간은⠀

    그 농도가⠀

    너무나도 달랐다.'⠀

    이제는 아프면 ⠀

    참지 않았다.⠀

    내가 해결하지 않아도 될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들이 ⠀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분이 나빠도⠀

    참지 않았다.⠀

    내가 받은 아픔, 화, 짜증을⠀

    계산해서 보상해 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자기 값어치를 헐값으로⠀

    매기는 호구새끼가⠀

    어느새⠀

    한 회사에 본부장이 되어있었다.



    이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

    인생이

    달리기를 할 때 처럼


    똑같은 선에서 출발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어리석다.


    누군가의 노력과

    누군가의 포기는

    그 다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시 리셋되어서

    누군가의 인생이 시작되진 않는다.


    허나 인생에서 가장 공평한 것은

    시간이다.


    누군가에게는 25시간이

    누군가에게는 23시간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두에게 24시간이 주어진다.

    많은 위인들은 시간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은 이들이다.


    그들은 봄에 씨앗을 뿌리고,

    여름에 수고를 하고,

    가을에 수확을 하고,

    겨울에 열매를 먹는

    시간을 안다.


    많은 이들이 시간의 중요성을

    잊고 산다.

    바쁘게 살면서

    왜 바쁜지 모를 때,

    열심히 살면서

    왜 열심히 사는 지 모를 때,

    시간을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시간은 정확하다.

    시간은 인간을 태어나게도 만들고,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시간은 농도가 있다.

    농도 짙은 시간들은 큰 결과를 낳고,

    농도 얕은 시간들은 그저 날라간다.


    최승권은 박새로이가 만든 

    결과물을 보면서

    시간에 대해 다시 떠올렸다.


    박새로이의 시간은

    전과자부터 시작해

    끊임없이 인생패배자라는 

    꼬리표로 부터

    온힘을 다해 일어서고

    몸부림치면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낸 

    시간이었다.


    최승권의 시간은

    전과자로부터 시작해

    인생패배자라는 꼬리표에

    순응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남들이 하고 있는

    범죄자의 길, 혹은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기

    바쁜 그런 시간이었다.


    최승권,

    그는 자신의 시간보다

    박새로이를 스쳐간 시간이

    더 값지고 의미있다고

    결론을 냈다.


    그리고 그는 인생을 한탄하는

    시간이 아닌

    인생을 바꾸는 시간으로 바꿨다.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는 말을

    많이 한다.

    허나 시간은 생각보다 길기도 하다.


    어떤 시간을 선택할 지는

    당신이 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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