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함께 가치를 만들다, with_a
    카테고리 없음 2020. 3. 15. 02:12

    함께, 가치 / with_a

     

    나는 그대를, 그대는 나를 모릅니다.

    바쁜 당신이 여기 머무를 때

    우리는 잠시 만납니다.

     

    어떠한 이유로 당신이 제게 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당신이 제게 왔을 때

    그때 맘 편히 쉬었다 가시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쉽게 쓰인 글들은 쉽게 잊혀지듯

    쉽지 않게 쓰지 않은 글들로

    당신을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항상 더하기를 해왔던 제가

    이제는 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더하기는 참 쉬운데 빼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보여주려는

    욕심이 늘 더하게 하나봅니다.

     

    남길 것만 남은 채

    불필요한 모든 것을 뺴는 작업,

    그게 제가 해야할 일인 것 같습니다.

     

    기름기를 쫙 빼낸 글들로

    당신에게 바삭하게

    드리겠습니다.

     

    귀중한 당신,

    열심히 살아온 당신.

     

    누군가의 말을 듣고자,

    혹은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고자

    이 소통의 장을 사용하고 있는 당신께

    편히 읽을 수 있도록 그런 글들을

    곱게 써서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는 너무도 외롭습니다.

     

    집에 있는대도, 집에 가고 싶은 것처럼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이면서

    할 수 없는 말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 말들이 혹은 감정을 상하게 하진 않을까,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을까.

    상대방이 전혀 관심 없는 말들이 아닐까 등을

    생각하며 우리는 말을 삼킵니다.

     

    당신은 외롭습니다.

    저도 외롭습니다.

     

    그러니 우리 잠시 여기서 만나요.

     

    우리 서로 손을 뻗어서

    당신이 때로는 제 등대가 되고,

    제가 때로는 당신의 나침반이 되듯

    살아갔으면 합니다.

     

    늘 혼자서만

    끙끙 앓던 제가

    이제는 누군가에게 손을 뻗습니다.

     

    때로는 당신의 도움을 바라며,

    떄로는 당신의 작은 애정을 바라며,

    떄로는 당신의 응원을

    조심스레 바라며.

     

    그리고

    저도 당신께 손을 내밀께요.

    제가 깨달은 모든 것들,

    제가 나아가고 있는 삶 들,

    제가 간직해왔던 꿈들과 함께

    당신께 손을 내밀께요.

     

    아주 오래된 외국가수

    Backstreet Boys의 노래

     

    As long as you love me에는

    이런 가사가 있어요.

     

    Who you are, where you are from,

    what u did.

     

    당신이 누구이든, 당신이 어디에서 왔든,

    당신이 무엇을 하든

     

    전 당신이 반갑습니다.

    어서오라며 손을 흔들어 보일께요.

    그리고 저를 잠시 만나고

    조심히 돌아가셔요.

     

    그리고 우리 열심히 우리네 삶을

    살아내다가 가끔 또 만나요.

     

    with_a 에서 a는 당신입니다.

    혹은 어떤 것을 뜻합니다.

    수 많은 사람 중에

    단 하나 뿐인 당신과 함께

    수 많은 것 중에

    단 하나 뿐인 어떤 것들,

    혹은 생각들과 함께

    이 페이지들을 꾸려나갈 겁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도

    부족한 서로가 모여 큰 의미들을

    만들어냈듯이,

     

    삼국지에서

    부족한 유비가

    관우, 장비, 제갈량, 조자룡, 황충 등을

    만나 큰 대업을 이루듯이

     

    저는 함께, 가치 (같이)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나는 그대를, 그대는 나를 모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잠시 만납니다.

     

    여기에서, 혹는 거기에서요.

     

     

    당신이 살고 있는 이 세상

    어딘가에 살고 있는,

    with_a라는

    페이지를 만들어가는

    사람으로부터.

    댓글

Designed by Tistory.